[블록미디어] 미국 금융당국이 퍼스트리퍼블릭(FRC) 은행을 인수할 것인지 일요일 정오까지 결정하라고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에 요청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인수 시한을 정했고, JP모건, BOA 등이 인수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잠재적 인수자로 두 은행 외에 PNC도 들어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JP모건 등은 지난 3월 SVB 뱅크런 사태 당시 300억 달러의 예금을 FRC에 맡겼다. 간접적으로 구제금융을 지원한 셈이다. 지난주 FDIC는 주요 은행들이 추가로 예금을 지원할 수 있는지 타진했으나 은행들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다. FDIC가 결국에는 FRC를 접수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FRC가 이대로 정부 관할로 넘어가거나, 파산할 경우 다른 지역은행들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FRC는 JP모건 등 다른 은행들어 넣어준 300억 달러 긴급 자금과 연준의 긴급 대출 자금으로 버텨왔으나, 더 이상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월요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00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이 이탈한 것이 알려지고, 주가가 95% 넘게 폭락했기 때문이다.

SVB, 시그니처에 이어 FRC까지 무너질 경우 은행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의 긴급 대출 자금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예금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이 연준으로 달려가 돈을 빌리는 상황이다.

연준은 5월 2, 3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기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은행위기가 재점화한 상황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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