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핵스, 클레이튼 GC로 참여… 앱토스 검증자도 운영
공식 웹사이트 한국어 지원 “적극적으로 커뮤니티 참여해달라”

[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지난해 클레이튼 해커톤을 공동 주최한 도라핵스(DoraHacks)가 클레이튼 신규 GC로 참여하며 국내에도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도라핵스는 2014년 설립된 글로벌 해커톤 주최기관으로 웹3 개발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해커톤의 터줏대감인 도라핵스가 해커톤 사업을 기반으로, 토큰 프로젝트인 도라팩토리(DoraFactory)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한국에 본격 진출한다.

개발자 커뮤니티는 현직 개발자와 개발자 지망생, 재단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지망생과 현직 개발자에게 커뮤니티는 네트워크 형성 뿐 아니라 관련 지식을 확장하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라핵스는 지난해 클레이튼 재단이 첫 개최한 해커톤인 클레이메이커스를 공동 주최했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3월 초부터 도라핵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도라핵스는 약 10년간 레이어1들의 해커톤 개최 및 운영을 전담하며 얻은 인적 자원 풀과 경험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도라팩토리(Dora Factory)라는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인프라 플랫폼 회사를 2021년 별도 설립했다.

지난 3월 28일, 도라핵스(DoraHacks)는 클레이튼의 신규 GC 참여를 공식 발표했다.

블록미디어는 도라핵스와 도라팩토리를 설립한 에릭 장(Eric Zhang) CEO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도라핵스(DoraHacks) 로고]

[도라팩토리(DoraFactory)로고]

Q. 도라핵스와 도라팩토리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도라핵스는 글로벌 해커 커뮤니티이자 오픈 소스 개발자 플랫폼이고, 도라 팩토리는 인프라 및 프로토콜 레이어, 즉 스테이킹을 하는 토큰 프로젝트다. 두 회사는 분리된 별도 회사다.

도라핵스는 2014년 설립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발자 및 해커 커뮤니티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해커톤을 많이 개최하지 않았지만, 개발자를 비롯해 우리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 도라핵스는 해커톤과 관련된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해커톤, 빌더, 그랜트(보조금), 그랜트 다오 등이다.

도라핵스는 신디사이저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 소스 개발자와 해커 커뮤니티를 위한 크립토 네이티브 툴킷 등을 많이 만들고 있다.

도라팩토리는 2021년에 설립됐다. 원래 도라팩토리는 도라핵스 내 개별 프로젝트로 2019년에 탄생했다. 도라팩토리는 올해 초까지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몇 가지 주요 인프라와 프로토콜 구축 및 연구에 집중했고, 자금 조달과 커뮤니티 거버넌스 투표를 위한 프토토콜도 만들었다.

도라팩토리의 중요한 역할은 퍼블릭 스테이킹이다. 도라팩토리는 몇몇 주요 블록체인 생태계의 검증자(벨리데이터)로 참여한다. 퍼블릭 스테이킹 검증자로 참여하면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우리는 이 수익을 도라핵스와 개발자들에게 사용한다. 이게 바로 도라팩토리와 도라핵스가 교류하는 방식이다.

현재 링크드인보다는 트위터에서 더 많이 활동하고 있다.

Q. 도라핵스가 한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도라핵스와 개발자 커뮤니티가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한 건 2017년~2018년부터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해커톤을 여러 차례 개최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

한국에는 매우 흥미롭고 활발한 웹3 개발자 커뮤니티가 있다.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는 게임,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 달부터 도라핵스가 플랫폼에서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한국 커뮤니티와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주요 생태계에서도 이미 도라핵스 플랫폼을 사용 중인데, 대표적인 예가 클레이튼이다. 클레이튼은 지난해 클레이메이커스라는 첫 클레이튼 해커톤을 우리와 함께 했다.

클레이튼 생태계는 매우 글로벌하고, 크립토 분야의 대다수 사람들이 클레이튼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클레이튼은 한국 프로젝트라는 점보다는 게임에 집중했다는 독특한 포지셔닝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인식된 듯하다.

우리는 한국과도 긴밀한 앱토스 커뮤니티와도 교류 중이다. 우리는 앱토스의 검증자(벨리데이터)를 운영 중이고, 앱토스 그랜트 다오를 운영 중이다.

도라팩토리는 앱토스 그랜트 다오에서 두 달에 한 번씩 개발자를 발굴한다. 우리는 200~300명에 달하는 개발자 프로젝트에 총 1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정도를 지원했다.

Q. 앱토스 그랜트 DAO를 통해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나?

도라팩토리는 앱토스에서 퍼블릭 스테이킹을 하고 있다. 우리는 벨리데이터를 통해 블록 리워드를 받고 있고 이를 앱토스 그랜트 다오에 사용하고 있다. 앱토스 그랜트 다오는 분배 매커니즘을 통해 개발자 프로젝트들을 지원한다.

두 달 전 앱토스가 한국에서 해커톤을 개최했을 때, 한국 커뮤니티의 앱토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앱토스 그랜트 다오에서 200개 또는 25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존재하고 성장 중이다.

앱토스 그랜트 다오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번째는 활동적이어야 하고, 두번째는 앱토스에서 프로젝트를 빌딩해야 한다.

펀딩에도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직접 펀딩하는 방법과 커뮤니티 펀딩 라운드가 있다. 현재까지 그랜트 펀딩에는 세 가지 매커니즘이 있고, 이후 더 추가될 수도 있다.

두 달마다 펀딩 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가 실패해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고, 불경기도에도 꾸준히 펀딩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생태계는 별도의 스케줄을 가지고 펀딩을 진행한다. BNB의 경우 대략 석달, 분기별로 진행한다.

앱토스는 처음으로 퍼블릭 스테이킹을 하고 있는 생태계로, 앱토스 그랜트 다오로 지속가능한 펀딩을 추구한다.

Q. 도라핵스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한 프로젝트 가운데, 인상 깊었던 것을 꼽는다면?

해커톤 중에서는 역시 클레이튼이다. 지난해 진행한 해커톤은 해커들을 조직할 뿐 아니라 제가 거주 중인 싱가포르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여러 도시에서 직접 행사를 주최했다. 우리는 퍼블릭 스테이킹을 비롯(GC 참여)해 앞으로 클레이튼과 더 많은 협업을 진행할 것이다.

2018년 9~10월경, 인도 최초의 대면 해커톤을 진행했던 경험도 인상에 남는다. 당시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해커톤에 참여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폴리곤 팀이 멘토로 참여했던 점이다.

힘든 시기를 지나 2020년 이후 도라핵스 플랫폼은 많은 생태계에서 채택됐다. 우리는 매달 새로운 프로젝트를 런칭해, 3400개 이상의 프로젝트 팀이 우리 플랫폼에서 다른 해커톤과 다른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있다.

도라핵스는 플랫폼을 구축할 때 빌더의 관점에서 플랫폼을 구축한다. 해커와 개발자, 주최자 등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다. 또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문제와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운영자 측면에서도 커뮤니티를 최대한 지원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해커톤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어느 나라가 더 활발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규제 환경이나 시장과 기술 변화 등 분야와 국가별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는 미국이 가장 활발하다. 동남아시아 빌더들도 매우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중국에도 일부 사용자가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에서 온 프로젝트 팀과 이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발자들은 지리적 제한 없이 도라핵스가 개최하는 해커톤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는 미국이나 아시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국가 간의 연결성을 향상시켜 왔다.

Q. 도라핵스는 블록체인 뿐만 아니라 양자 컴퓨팅과 인공지능(AI) 관련 해커톤과 워크샵도 개최 중이다. 우주 기술에도 관심을 있다고 들었고 스페이스 리소스 위크 2023에도 참석할 거라고 들었다. 도라핵스가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혁신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웹3와 암호화폐 분야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신규 혁신 기술(frontier techonology)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도라핵스는 다른 혁신 기술에서도 해커톤과 커뮤니티를 지원할 수 있다. 현재 하드웨어는 대기업이 점령 중이지만, 소프트웨어는 상대적으로 개방되어 있다.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양자 컴퓨팅 생태계에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을 통해 많은 콘텐츠 머신에 접근 가능하다.

AI분야는 이미 매우 열정적이다. 우리는 AI가 자동으로 코딩을 하는 해커톤도 개최했고, 다른 언어를 사용해 코딩을 할 수 있다. 빔(vim)이나 VS 코드 등 에디터를 이용해 참여가 가능하다.

비록 우주 기술 분야는 개방적이지 않으나, 우주 기술 분야에서도 이미 해커톤을 진행한 바 있다. 더 적은 비용으로 인공위성을 띄울 수 있는 데 해커톤이 기여하고 있다.

Q. 크립토 세계의 핵심은 커뮤니티에 있다. 기술을 훨씬 잘 아는 개발자가 커뮤니티의 다른 사용자를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분명 개발자와 토큰 보유자는 다르다. 그러나 개발자 역시 토큰을 보유할 수 있고, 토큰 보유자도 개발을 배울 수 있어 둘을 구분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나는 개발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빌더로 간주하고 싶다.

웹3 생태계뿐 아니라 산업 전반을 만들어가는 건 개발자이고, 개발자 커뮤니티는 모든 웹3 생태계의 중요한 참여 집단(subset)이다. 따라서 웹3 개발자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키우는 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내 경험에 따르면, 개발자 커뮤니티는 토큰 가격 등 시장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집단이다.

디지털 생태계가 발전함에 따라 2014년부터 개발자의 수는 빠르게 늘어났고, 웹3 생태계는 이제 성장하고 있다. 기존 웹2에서는 대기업에 속해 근무하는 일이 많지만, 웹3에서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펼쳐낼 수 있다.

Q.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개발자 커뮤니티가 글로벌로 진출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도라핵스 플랫폼을 이용해도 좋고 전세계의 다른 해커 커뮤니티에 참여해도 된다. 적극적으로 해커 커뮤니티에 참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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