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아비트럼 재단(Arbitrum)의 거버넌스(AIP-1) 패키지 제안이 커뮤니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재단측은 이 제안을 개별 제안 투표로 나눠 이번 주초 각 부분에 대한 수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코인데스크가 3일 보도했다.

아비트럼 커뮤니티는 AIP-1로 알려진 광범위한 거버넌스 제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 중이었다. 재단이 7억 5000만 개, 무려 10억 달러 규모의 ARB를 재단의 특별 보조금으로 처리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러자 아비트럼 코인(ARM) 가격이 급락했다. 아비트럼 재단은 거버넌스 제안 투표 결과를 기다리지도 않고 특별보상 코인을 무단으로 매각하기 시작했다. 재단은 해당 토큰을 DAO 이익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운영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냅샷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아비트럼의 거버넌스 제안 투표는 3일 오전 10시 현재 반대 82.53%, 찬성 15.62%, 기권 1.86%로 압도적인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아비트럼 재단은 제안 통과가 어려울 것임을 인정하고 스스로 제안 수정에 나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7억 5000만 ARB 토큰 분배가 독립적인 투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특별 보조금이라는 이름도 ‘생태계 발전기금’으로 바꾸고 사용 목적과 재단 예산의 투명성 보고서도 함께 제공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비트럼은 지난 주 대규모 에어드롭과 국내외 거래소 동시 상장으로 주목을 받은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코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비트럼이 레이어2 솔루선으로 별도의 거버넌스 코인이 필요치 않는데도, 무리하게 코인을 발행해 돈벌이에 나선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재단이 커뮤니티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ARB 코인을 매각함에 따라 거버넌스 코인의 유용성을 스스로 폐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도 나왔다.

아비트럼이 레이어2로써 기술적 우위를 검증 받기도 전에 내부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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