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미국 연준의 물가목표치는 2% 수준이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언듯 생각하면 물가가 내리면 사람들에게 좋을 텐데 중앙은행들은 물가가 내리면(디플레이션) 경제에 안 좋다면서 물가가 어느 정도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번 들어보자.

연준(FED)이 왜 평균 2%를 물가상승 목표치로 삼았는지 홈페이지 질의 응답을 통해 설명한 내용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의 연율로 장기적인 2%의 물가상승률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을 위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의무와 가장 일치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계와 기업이 인플레이션이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때, 그들은 저축, 차입, 투자와 관련하여 건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는 잘 작동하는 경제에 기여한다”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갈무리

연준은 음식과 휘발유, 주거 등의 핵심 인플레이션이 실직과 소득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부담을 가중 시킨다고 인플레이션의 폐해는 간단히 언급했다.

반면에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길게 설명한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면 금리도 하락하고 결국 고용침체기에 고용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결국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면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고 경고한다.

한마디로 적정한 인플레이션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학자들은 또 물가가 올라야 사람들이 물가상승을 예상해 돈을 미리쓰고 그래야 경제도 성장한다고 말한다. 물건이 내일 더 싸지면, 즉 돈의 구매력이 내일 더 커지면 소비를 하지 않아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적정한 인플레이션은 꼭 필요한 보약(?)처럼 취급한다. 2% 수준이다.

과연 그럴까.

당신이 일정액을 받는 급여 생활자라고 가정해 보자. 물가가 만약 2%씩 내린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물건을 사지 않겠는가. 아니면 더 늘어난 구매력으로 다른 물건을 더 사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 구입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물건 값이 일정하게 떨어진다면 당신의 구매력이 늘어나 여러 종류의 물건을 더 살 것이다.

또 생각해 보자. 물가가 하락(디플레이션) 한다고 해서 집을 구매하지 않을 것인가.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 연준이 얘기한 음식과 휘발유를 구입하지 않겠는가.

물가하락 2%를 생각해 보자. 물가가 하락해도 사람들은 꼭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는 구매하기 마련이다. 뭘 사지 않을까. 우리가 흔히 과소비라고 얘기하는 그런 물품을 사지 않을 것이다. 돈의 가치가 갈 수록 높아지는데 왜 불필요한 소비를 하겠는가. 저축했다가 꼭 필요한 소비를 하면 될 뿐이다.

적정한 인플레이션이 경기를 활성화 하는게 아니라 소비를 충동해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

물론 기업들은 힘들 수 있다. 월급은 같이 줘야 하는데 물건을 파는 단가가 떨어지면 당연히 힘들 것이다. 어떻게 극복하나. 생산성을 높여서 극복해야 한다. 생산성 향샹을 통해 이윤을 유지하기만 해도 화폐가치 상승으로 기업의 실 구매력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과소비와 과생산은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만연해 있다. 인플레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이에 따른 과다생산과 과다소비를 조장하는 시스템을 경제발전이란 이유로 부추기고 있다.

꼭 필요한 것을 사용하고 땀의 댓가는 저축으로 남겨 미래에 사용하고 불필요한 소비는 줄인다면 누구에게 좋은가. 바로 대부분의 시민들과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에 좋은 일 아닌가.

비트코인은 디플레이션 화폐다. 발행량이 제한되고 4년마다 신규발행이 줄어들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치가 높아진다.

이는 지난 14년 동안 증명된 사실이다. 1달러에 수 천개에 팔리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한 개에 2만9000 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가치의 척도, 교환의 매개, 가치 저장 수단인 화폐라면 가치 저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비트코인으로 매겨진 상품의 가격은 그동안 엄청나게 떨어졌다. 첫 거래상품인 피자 두판은 비트코인 1만개를 주고 샀다. 지금은 거꾸고 비트코인 1개로 2만개의 피자를 사먹을 수 있다. 배 터진다. 1억배 가치가 올랐다. 투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동안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하고 사용했기 때문인가. 당연히 후자다.

이 기간동안 달러의 구매력은 어떻게 됐는가. 아마도 절반은 꺾였을 것이다. 아무리 일해도 항상 허전하고 가난한 이유가 내 탓이 아니라 화폐의 구매력 저하,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면 몹시 속상한 일이다.

비트코인은 디플레이션 화폐다. 당연히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모으면 아끼고 사용하지 않는다. 내 집 마련,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등 꼭 필요한 소비에 지출하고 나머지는 미래의 소비를 위해 저축할 것이다.

가치가 떨어질까 봐 허겁지겁 소비하는 피아트 머니 시스템. 꼭 필요한 소비는 하고 저축을 하는 비트코인 스탠다드 시스템. 어떤 것이 일반 시민들과 지구에 좋은 시스템인가 스스로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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