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국내 증시가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고 코스피는 2410선까지 밀려났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31.91)보다 12.82포인트(0.53%) 하락한 2419.09에 장을 마쳤다. 0.37% 상승한 2440.79에 개장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 홀로 97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 5810억원, 3596억원을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세 속에 약 4.0% 하락했다”며 “바이든 행정부 증세안 추진으로 미국 선물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국내 증시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오히려 이보다 외국인 중심으로 그동안 급등세를 지속한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추세가 증시 하방 압력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엇갈렸다. 건설업(1.73%), 보험(1.61%), 통신업(1.36%), 기계(1.14%), 증권(0.75%), 등이 오른 반면 비금속광물(-2.84%), 철강금속(-1.36%), 전기전자(-1.05%), 의료정밀(-0.88%), 제조업(-0.82%) 등은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3%) 빠진 6만1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0.80%)를 제외하고 삼성SDI(-2.92%), LG에너지솔루션(-2.31%), SK하이닉스(-1.38%), 기아(-1.01%), 삼성바이오로직스(-0.77%), LG화학(-0.70%)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3.95)보다 4.73포인트(0.58%) 내린 809.22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0.38% 오른 817.03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HLB(8.22%) 상승세가 두드려졌고 셀트리온(3.88%), 셀트리온헬스케어(0.94%)도 올랐다. 하지만 대장주 에코프로비엠(-1.91%)을 비롯해 엘앤에프(-6.30%), 에코프로(-2.10%) 등 2차전지주는 대부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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