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민사 소송이 형사 기소가 종결될 때까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데미안 윌리엄스 검사의 요청이 법원에 의해 승인됐기 때문이다.

뉴욕 법원 판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제기한 SBF에 대한 민사 소송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더블록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엄스 검사는 형사 기소된 SBF측 변호인단이 민사 소송의 헛점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CFTC와 SEC가 제기한 민사소송 심리를 형사 기소가 종결될 때까지 연기해줄 것을 지난 8일 요청했다.

윌리엄스 검사가 이같은 제안을 한 것은 형사 기소 결과가 민사 소송 재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SBF측 변호인단이 민사 소송의 증거 탐색 절차(discovery proces)를 사용해 여기서 얻은 자료를 형사 사건에 대한 사전 변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뱅크만-프리드는 사기 혐의와 선거자금법 위반 등 8가지 항목으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CFTC는 “SBF, FTX, 알라메다 리서치가 80억 달러 이상의 고객 예금 손실을 초래했다”며 그를 사기 혐의로 민사 고발했다. SEC도 비슷한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SBF는 2억 5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풀려나 현재 부모집에 가택연금된 상태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SBF도 FTX와 알라메다(Alameda)의 고위 임원 게리 왕(Gary Wang)과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e)의 변호사, FTX.com 및 알라메다의 파산 관재인측 변호사 등과 민사 사건을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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