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7포인트(0.78%) 상승한 3만4156.69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92포인트(1.29%) 오른 4164.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6.34포인트(1.90%) 뛴 1만2113.79로 집계됐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 세운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하락과 상승을 오고 갔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1월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 호조세를 거론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지 않으면 시장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것보다 더 강도 높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월은 이날 워싱턴경제클럽 연설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과정이 시작됐다”면서도 “이는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품 부문에 집중됐으며 주택과 서비스(일자리) 물가는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고용은 시장 전망의 3배에 육박하는 51만7000명에 달해 시장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파월은 “연준은 데이터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 강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예상보다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헤지펀드 윈쇼어 캐피탈 파트너스의 증권 트레이더인 강 후는 “올해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감소”라며 “노동 시장은 매우 타이트하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은 1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가 발표되는 2월 14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긴축 중단 기대를 낮추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은 부담이 됐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관련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승리를 선언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기준금리를 5.4%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2%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06% 하락한 1.0720을 기록했다.

미국 유가는 중국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달러화가 하락한 여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3달러(4.09%) 오른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30달러(0.3%) 상승한 188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뉴욕 코인시황/마감] 파월 “디스인플레” 발언 후 상승세, 뉴욕 증시 마감 전 상승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