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준 금리를 최대한 빨리 5%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려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위스콘신은행가협회가 주최한 한 온라인 행사에 참석한 불라드 총재는 “선제적 통화 전략이 좋은 효과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총재는 지난 12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제시된 올해 최종금리 중간값 전망치(5.1%)를 언급하며 “최대한 빨리 금리를 그 수준(5.1%)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계속 떨어지게 하려면 높은 수준에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물가 정점 가능성을 신호하는 지표가 연이어 나오며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이날 불라드 총재는 기준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며 매파적 색채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오는 2월 연준이 ‘베이비스텝(0.25%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94%로 점치고 있다.

다만 불라드 총재는 올해 금리 결정과 관련해 투표권이 없다.

한편 이날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2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해 불라드 총재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커 총재의 발언은 전일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의 발언과도 맥을 같이 한다. 콜린스 총재는 11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느리게 하면 금리 결정을 하기 전에 들어오는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많은 정확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C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건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로 11월(6.0%)에 비해 둔화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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