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재혁 기자 = 지난달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 개선에도 임금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량 하락해 1250원대 아래에서 거래중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1분 현재 전 거래일(1268.6원)보다 19원 내린 1249.6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내린 1255.0원에 개장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4%하락한 103.600에 마감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 지표 호조에도 불구 임금상승률이 둔화해 긴축우려가 낮아지며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00.53포인트(2.13%) 상승한 3만3630.6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98포인트(2.28%) 하락한 3895.08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64.05포인트(2.56%) 상승한 1만569.29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상황 보고서와 공급관리협회(ISM)이 집계한 서비스업 현황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0만명을 상회했다. 다만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6%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5%를 하회하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금상승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여부를 판단할 때 주시하는 지표 중 하나다.

또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같은날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1를 밑도는 수치로 전월 대비 6.9 하락한 수치로 30개월 간 이어진 상승세가 끝나고 31개월 만에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나타난 임금상승률 증가와 같은 날 ISM의 서비스업 지수 부진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시작했다”며 “지난주부터 이어진 중국발 호재와 관련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낙폭이 커지면 달러 저가 매수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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