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경기가 2년 반여 만에 처음 수축됐고 서비스 분야 기업들의 비용 증가세도 둔화된 것으로 발표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 지수는 49.6으로 11월의 56.5에서 큰 폭 하락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가리킨다.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경제전문가들은 12월 서비스 PMI 지수를 55.0으로 예상했었다.

서비스 PMI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12월 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약세를 제외할 경우 2009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개선되면서 서비스 업체들의 지불 비용을 측정하는 지수는 11월 70.0에서 12월 67.6으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업 가격지불지수 하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추가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12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이날 앞서 발표된 비농업고용보고서와 함께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증시 랠리를 촉발했다. 노동부 고용보고서는 12월 임금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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