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블록미디어는 2023년 신년 기획으로 유망 기업, 스타트업, 프로젝트 대표들을 만나보는 시리즈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디지털 자산시장과 블록체인 기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유망주를 만나 보고, 이들의 비전을 들어보는 기획입니다.

두 번째 순서는 AM 매니지먼트 김호중 대표입니다. AM 매니지먼트는 ‘탈중앙 퀀트 트레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윈터로 검증된 퀀트 트레이딩”

AM 매니지먼트 김호중 대표, 송승재 애널리스트는 크립토 퀀트 트레이딩을 다년간 해온 전문 트레이더다.

AM 매니지먼트는 블록페스타 2022 ‘웹3 스타트업 피칭 대회’에서 레몬체인과 함께 공동 3등을 수상했다.  AM매니지먼트는 피칭 대회에서 ‘탈중앙 퀀트 트레이딩’ 사업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터뷰는 지난달 AM 매니지먼트 강남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Q. AM 매니지먼트 소개를 부탁한다.

퀀트 팀과 메뉴얼 트레이더가 함께 크립토 펀드 전략을 만드는 회사다. 올해 1월에 설립됐고 3명의 코파운더가 있다. 공동 창업자끼리 4~5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다. 퀀트 2명, 메뉴얼 트레이더 1명이다.

AM 매니지먼트의 목표는 크립토 퀀트 트레이딩과 매크로 분석에서 자타공인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 사업(스타트업 초기 창업 패키지)에 선정되어 지원도 받고 있다.

Q. AM 매니지먼트가 다루는 주요 자산은 무엇인가?

현재 AM 매니지먼트는 ‘비트코인’만 퀀트 트레이딩하고 있다. ‘변동성’은 낮추고 ‘안정성’은 높이기 위해서다. 비트코인에 기관 투자가 가장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다.

비트코인에 대해 전문성이 있다. 2018년부터 개인적으로 트레이딩뷰에 올린 분석 내용 중 비트코인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더 크다. 비트코인의 경우, 발행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극 편입됐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됐다. 알트코인들의 경우, 시총이 적다보니 변동이 높다.

퀀트 투자는 운용 자금이 커지면, 시장 영향력이 높아진다. 그럴 경우 퍼포먼스가 떨어진다. 시총이 큰 비트코인에 주력하는 이유다. 전 세계 거래소 중 비트코인이 상장되지 않은 거래소는 없다. 운용자산(AUM)이 늘어나도 비트코인 매매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Q. 현재 AM 매니지먼트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국내외 거래소에 AM 매니지먼트 리포트를 공급하고 있다. B2C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현재 탈중앙화 퀀트 트레이딩 플랫폼 ‘퀀트 나우’을 제작 중이다.

FTX, 3AC 사태 등 문제 핵심은 고객 자산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자산을 기업에 예치한 후 모니터에 뜨는 숫자 수익률만 볼 수 있다. 해당 수치를 믿고 자산을 홀딩했는데 피해를 본 것.

자기 자산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추적하기 위해 메타마스크와 DEX 거래소를 플랫폼에 연동시켰다. 메타마스크를 통해 AM 매니지먼트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Q. 트레이딩 플랫폼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AM 매니지먼트의 퀀트 트레이딩 플랫폼은 ‘탈중앙화’되어 있다. 플랫폼에 입금된 금액이 중앙 통제될 경우, 관리와 운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다. AM의 경우, 계정이 메타마스크와 연동되고 자산 포트폴리오가 투명하게 보인다. AM 매니지먼트는 자금 권한이 없기 때문에, 고객 자금은 언제든지 바로 출금이 가능하다.

기존 ‘카피 트레이딩’의 문제점인 선매수 선매도 타이밍도 극복할 수 있다. 카피 트레이더들의 경우 순서가 밀리면 0.1%라도 수익을 덜 얻고, 손절도 늦어지니 손해율도 크다. AM 매니지먼트는 퀀트 트레이딩을 하고 있어 고객마다 지갑이 형성된다. 트레이딩 지갑이 API로 동시에 관리된다. 선매도 선매수가 아니라 동시에 운영된다.

UI도 신경 썼다. 주식에 비해 코인 매매 앱은 복잡하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UI를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었다.

[AM 매니지먼트 (좌) 송승재 애널리스트 (우) 김호중 대표, Blockmedia]

Q. 블록페스타에 참여한 다른 스타트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스타트업의 경우 매출 창출 과정에 시간이 소요된다. 퀀트 트레이딩을 하는 AM의 경우, 이미 매출을 내고 있다.

한국 시장 고객 확대에서는 한계가 있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상자산이 자리 잡을수록 국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세계 시장을 타진하려고 한다.

Q. 자산 운용 성적은?

2022년 1월부터 비트코인이 최대 70% 하락했지만, AM 매니지먼트는 장기 전략과 단기 전략을 병행해 32%의 수익률을 거뒀다.

비트코인은 2021년 선물 기반 ETF 승인 이후 계속해서 가격이 하락했다. AM 매니지먼트는 이런 상황에서 32%의 수익률을 거둬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AM 매니지먼트의 퀀트 트레이딩 기법이 상승장에서는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겠지만, 하락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목받을 수 있었다.

AM 매니지먼트는 다른 퀀트 트레이딩 회사와 차별화된 과점으로 시장을 보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퀀트 트레이딩으로 아비트리지(차익거래)를 하지만, AM은 아비트리지를 하지 않는다. 또한 코인 개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원화나 달러 기반의 수익률을 제시한다.

Q. 블록페스타 2022 참가 후기는?

블록페스타 2022 웹3 IR 피칭 대회 이후 VC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투자 기회를 만들어줘서 좋았다.

블록미디어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시장 전문 미디어로, 블록페스타 컨퍼런스를 매년 개최 중이다. 블록페스타 2022에선 ‘웹3의 봄’을 주제로 혁신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록페스타 2022 행사의 하나로 웹3 스타트업 피칭 대회를 블록미디어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업라이즈 라운지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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