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폴 크루그만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즈 기고를 통해 일론 머스크를 비판하면서 트위터의 대안으로 탈중앙 SNS인 마스터돈(Mastodon)은 언급했다.

마스터돈의 월 사용자는 250만 명. 일일 사용자가 2억 명이 넘는 트위터와는 비교조차 될 수 없다. 말썽쟁이 머스크에 신물이 난 사용자들이 탈중앙 SNS를 선택할까? 실제로 사용해봤다.

# 마스토돈, 사용자 수 8배 증가…트위터, 링크 차단 결제

마스토톤 블로그에 따르면, 10월 사용자는 30만 명이었으나 11월에 250만 명으로 8배 이상 사용자가 증가했다.

마스토돈 사용자 수의 급격한 증가 원인은 트위터 CEO인 일론 머스크의 행보 때문으로 추측된다. 트위터는 머스크를 비판한 기자 10여 명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해 큰 논란이 일었었다.

트위터는 7월에 2억 3800만 명의 수익 창출 가능한 일일 사용자가 있다고 발표했다. 골리앗 트위터는 다윗 마스토돈을 악성 링크를 포함할 수 있는 위험한 출처로 분류해 차단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루스 소셜(도널드 트럼프 창업) 링크 등도 같이 막았다.

그러나 ‘언론 자유’ 탄압이라는 반발이 커지면서 머스크는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 탈중앙화 SNS

마스토돈은 탈중앙화 SNS다. 분산형 오픈소스로 운영되어 누구나 인스턴스(개인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다. “마스토돈은 하나의 웹사이트가 아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단일 회사가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하나의 인스턴스를 관리할 수 있다.

마스토돈은 광고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스턴스는 커뮤니티가 소유하고 운영한다. 개인정보를 이용해 광고를 수주하는 기존 SNS 회사와는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것.

마스토돈 인스턴스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운영비를 마련한다. 마스토돈은 “우리는 전통 미디어와 다르게, 부도가 날 수 없고, 팔릴 수도 없으며, 정부가 막을 수도 없다”고 말한다.

각 인스턴스의 유저를 팔로우하고 다른 인스턴스에도 참여할 수 있다. 커뮤니티의 결정에 따라 비공개로 운영될 수도 있다.

# 마스토돈, 아직은 불편  

인스턴스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셀럽이나 사용자를 쉽게 검색해서 팔로우하기는 쉽지 않다.

마스토돈의 UI는 트위터와 유사하다. 개별 인스턴스를 찾아야 한다. 내 입맛에 맞는 인스턴스가 없을 수도 있다. 특히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스턴스가 드물다.

초기 유저들은 커뮤니티를 찾아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공식 커뮤니티 선택 페이지에 한국어 커뮤니티는 10개 미만이다.

인스턴스를 직접 개설할 때 IT 지식이 있어야 한다. 도메인, 서버 컴퓨터, 오브젝트 스토리지, 메일 서버 등을 직접 골라야 한다. 쉽게 말해, 개인 홈페이지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기에 명령어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인스턴스 개수가 증가할 수록 지연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트위터처럼 셀럽과 정치인들이 다수 대중을 상대로 선전 활동을 펼치기에는 무리가 있다.

# 독립적인 의사 결정

커뮤니티 내 소통과 자체 의사 결정은 장점이다. UX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마스터돈 가입 시 나오는 화면, 아직 저널리즘에 해당하는 공식 커뮤니티가 없다.]

기존 SNS 사용자들은 편리성을 따진다. ‘편하게 사람을 찾고 소통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스터돈의 경우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제대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마스토돈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버 수는 9500 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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