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블록미디어는 2023년 신년 기획으로 유망 기업, 스타트업, 프로젝트 대표들을 만나보는 시리즈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디지털 자산시장과 블록체인 기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유망주를 만나 보고, 이들의 비전을 들어보는 기획입니다.

네 번째 순서는 트레이서 제이콥 대표입니다. 트레이서는 지난달 블록미디어가 주최한 웹3 피칭 대회에서 “기존 ME2 모델의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을 내놨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트레이서 제이콥 대표 “웹2와 웹3를 연결하는 웹2.9 M2E 스타트업”

“트레이서(Tracer)는 웹2의 문제를 웹3로 해결한다. 그래서 웹2.9 스타트업이다.”

트레이서 제이콥 대표와 강남 사무실에서 만났다. 트레이서는 블록페스타 2022 웹3 스타트업 피칭 대회’에서 1위를 한 업체다. M2E 스타트업으로 ‘BM’이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Q. 왜 웹2.9 M2E 스타트업인가?

트레이서는 웹2의 문제를 웹3로 푸는 M2E(Move to Earn) 기업이다. 유저들이 ‘금전적 동기’에서 시작을 하지만, 결국은 건강을 목표로 뛰게 하는 서비스다.

트레이서는 웹2의 문제를 웹3의 방법으로 푼다. 다시 말해, 웹2와 웹3를 상호보완하는 것이다.

웹2의 문제는 세 가지다. 초기 제품을 투자할 수 없다는 것, 스타트업 PMF(Product Market Fit, 제품 시장 궁합)를 찾을 수 없는 것, 고객 획득 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웹2 사용자는 초기 제품에 애정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싶어도 투자할 수 없다. 비상장 기업 투자의 경우 시리즈B나 C쯤 되는 회사들이 엔젤 리그에 올라왔을 때 가능하고 단위도 매우 커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엔 어렵다.

크라우드 펀딩이 있지만 최종적으로 유저의 오너십을 위해서는 초기 투자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이 문제를 웹3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웹3에선 유저들의 투자가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Q.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스타트업 PMF의 경우, 고객의 니즈를 찾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웹2는 고객과 소통이 일방향이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 파악이 어렵다. 웹3의 경우,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의 소리(VoC)를 반영할 수 있다.

디스코드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VoC를 무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웹2에서는 기프티콘을 제공해야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웹2의 경우 고객 획득 비용이 많이 들고 성장이 느리다. 웹3는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Q. 웹3가 허구라는 비판도 있다

물론 웹3에 문제도 있다. 웹3 유저는 미래 가치만 본다. 미래 가치 척도를 자체 판단하여 낮다고 판단되면, 이탈한다. 웹2 기능이 있어야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현재 가치를 보고서 사용할 수 있다.

웹3는 토크노믹스나 보상 체계 상 굉장히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신뢰’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트레이서는 논리적인 보상 구조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웹3 투자자는 미래 매출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코인 가격 등락의 변동성이 너무 커 예측하지 못해 재무 안정성을 위해 웹2가 추가로 필요하다.

트레이서는 M2E 모델에서 최초로 웹2와 웹3를 섞고자 했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융합하기 위해서다.

Q. 왜 웹2 게임에서 웹3 게임으로 전환이 필요한가?

기존 웹2 유명 게임사들이 웹3로 넘어오는 현실적인 이유와 이상적인 이유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이유는 웹3 고객이 웹2 고객에 비해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웹2와 웹3 각 고객을 비교했을 경우 웹3 고객의 고객 평생 가치(LTV, Life Time Value)가 웹2보다 월등히 높았다. 극단적으로 과장하면 웹2 유저 1만 명보다 웹3 유저 1명이 회사 매출에 장단기적으로 더 크게 기여할 수도 있다.

이상적인 이유는 게임 생태계 내 자산이 해당 게임 외에선 쓸모가 없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단일 게임 생태계의 내 자산이 다른 곳에서 쓰일 수 있게 되면 2차 장작이 가능해지며 유저들 참여율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활성화될 수 있다.

Q. 기존 M2E 프로젝트와 다른 트레이서만의 차별점이 있나?

트레이서는 지속 가능한 보상을 제공하고자 한다. 다른 국내외 M2E 프로젝트와 다르게 ‘브리딩(Breeding)’이 없다. 신발의 최소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신발 개수가 컨트롤 되어야 한다. 기존 M2E는 신발원가와 토큰 하나가 커플링되기 때문에 악순환이 생긴다.

커플링이 될 경우, 토큰 가격이 내려가면 신발의 가격도 내려간다. 회사에서 신발의 가격 하락을 막고 싶어도 막을 방법이 없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결정되는데, 공급이 무너지는 것으로 최소 가격 보장이 불가능하다.

[트레이서 제이콥 대표, Blockmedia]

Q.트레이서 유저 분포는?

트레이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트레이서의 현재 사용자는 국내시장이 50% 국외시장이 50%다. 트레이서 미디움 블로그와 디스코드 모두 영어로 운영 중이다.

Q. 향후 국내 M2E 시장에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현재 P2E는 국내에서 금지되어 있지만, M2E와 P2E는 다르다. 스테픈이 게임물관리원회 사후 모니터링 결과 게임 앱이 아닌 것으로 지난해 4월 결론 내려졌다. 이에 국내에서 M2E 사업은 아직 전망이 괜찮을 것으로 예측 중이다.

Q. 현재 트레이서는 어떤 체인을 사용하고 있는가?

처음 트레이서를 시작할 때는 ‘테라’를, 이후엔 ‘니어’를 사용했었다. 현재는 ‘폴리곤’에 온보딩했다. 폴리곤의 경우 영지식 증명 지식 기술을 잘 쓸 수 있다. 폴리곤은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로 확장성이 있고 강세가 있다. 스타벅스 등 웹2 회사들이 많이 사용하여 협업에도 용이하다.

Q. 트레이서 이용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트레이서는 웹2와 웹3를 조화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용자에게 미래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브리딩이 없고, 토큰 분배 방식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막혀 있다.

웹2 기반의 서비스로 현금 흐름을 만드는 구조를 인정받아 피칭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초기 제품 투자자로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트레이서는 현재 전체 서비스 안정화와 더불어 보안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Q.블록페스타 2022 참가 후기는?

심사역의 질문 퀄리티가 좋았다. 심사역이 트레이서 프로젝트 설명을 1번 듣고 핵심을 바로 잡아내 깜짝 놀랐다.

블록미디어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시장 전문 미디어로, 블록페스타 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블록페스타 2022에선 ‘웹3의 봄’을 주제로 혁신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웹3 스타트업 피칭 대회는 블록페스타 2022 행사의 하나로 지난해 12월 2일 업라이즈 라운지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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