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초강세를 보인 ‘킹달러’가 지난달 상승폭을 반납하며 주춤했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달러화가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프란체스코 페솔레 ING 전략가는 “시장에서 비둘기파 연준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가) 너무 멀리 갔다”며 “우리는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를 올리고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성이 높고, 투자자들이 경제와 지정학적 위험이 클 때 달러화를 안전자산으로 여기기 때문에 달러화가 내년에 다시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예상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름 애널리스트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중국, 경기침체, 금리 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너무 큰 시기에 안전자산의 원천인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크너 롬홀트 단스케은행 전략가는 “내년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달러화는 에너지 수출 통화로, 향후 12~18개월간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원유 공급을 줄이고,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원유 벤치마크 지수가 달러화로 표시돼 있어 유가 상승은 달러화의 가치 상승을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