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브로커 중 하나인 제네시스 글로벌(Genesis Global Trading)이 FTX에 대한 노출로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이미 밝혀진 부채만 18억 달러를 넘어섰고 향후에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메사리(Messari) 설립자는 모회사인 DCG의 시장 가치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네시스 글로벌은 지난달 말 유동성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잠재적 투자자 및 채권자와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투자은행 모엘리스앤컴퍼니(Moelis & Co.)를 고용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제네시스의 채권단도 프로스카우어 로즈(Proskauer Rose)와 커크랜드앤엘리스(Kirkland & Ellis) 등 두 곳의 로펌을 내세워 조언을 받으면서, 제네시스가 FTX만큼 빨리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제네시스 대변인은 지난 주 “우리의 목표는 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현재 상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제네시스, 밝혀진 부채 18억 달러… 계속 늘어날 수 있어
제네시스가 9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는 11월 중순 제미니 언(Gemini Earn)에 대한 사용자의 출금을 중단했으며 언제 이를 재개할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로펌 프로스카우어 로즈(Proskauer Rose)를 대표로 하는 채권자 그룹도 제네시스의 채무가 9억 달러라고 밝혀 공개된 제네시스의 총 부채는 18억 달러에 달한다.

또 다른 로펌 커크랜드앤엘리스(Kirkland & Ellis)도 손해배상 소송을 처리중이라고 밝혔는데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네시스 사태 해결에 더 큰 압박이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5일 오전 현재 제네시스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자금 확보에 대한 소식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 메사리 설립자 “모회사 DCG의 시장 가치,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 설립자인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가 어젯 밤 제네시스의 모회사 DCG그룹에 대해 내놓은 논평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블록템포가 보도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DCG는 대략 6~8억 달러의 암호화폐 담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은 2021년과 2022년 초에 구입한 GBTC와 ETHE다.

그는 “이들 담보가 DCG가 보유한 게 아니라 제네시스의 수중에 있다면, DCG의 시장 가치는 50%로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이게 사실이라면 제네시스는 향후 2년 반 동안 채권자들에게 상환하기 위해 매달 수 백만 개의 GBTC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으며, 동시에 ETF를 출시하려는 DCG의 동력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셀키스는 “전반적인 상황이 여전히 발전하고 있고 실제 데이터가 공개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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