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70%↓ SK하이닉스 7.33%↓
#외국인, 6거래일 만에 ‘팔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하며 2260선에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가 급락한 영향에 시장 전반에 힘이 빠졌다.

2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38포인트(0.89%) 내린 2268.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0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오전 11시께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반도체 투톱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 역시 재차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70%, 7.33%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까지 코스피 반등을 주도해왔던 반도체 업종이 급락 반전했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만으로도 코스피 20포인트 이상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팀장은 “자동차, 기계장비, 보험, 운송, 소비재 등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의 반등이 전개되는 양상”이라면서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고 생각하며 이로 인해 반도체 업종 급락 반전이 순환매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 실적 부진 여파에 불안한 투자심리가 이어지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면서 “특히 반도체 대형주 전반의 낙폭이 확대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확대했다.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며 기업별 등락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99억원, 68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51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팔자’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 행진을 나타낸 바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 넘게 떨어졌고 제조업, 철강금속, 건설업 등이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며 섬유의복(2.49%), 보험(2.38%), 운송장비(2.13%), 기계(1.8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200원(3.70%) 내린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1.48%), SK하이닉스(-7.33%), 셀트리온(-1.32%), NAVER(-0.62%) 등도 떨어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4% 올랐고 LG화학(2.67%), 현대차(1.23%), 기아(0.30%) 등은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7.35%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7.46포인트(1.07%) 내린 687.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75%), 에코프로(-1.68%), 펄어비스(-1.69%) 등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16%), 엘앤에프(4.57%), 카카오게임즈(0.26%) 등은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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