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바이낸스가 시작한 제로(0) 수수료 정책이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 암호화폐 분석회사 카이코의 데이터를 인용, 바이낸스와 바이낸스US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거래량이 다른 11 개 글로벌 거래소의 거래량보다 3배 가량 많다고 보도했다.

9월 바이낸스 그룹의 거래량은 890억 달러, 다른 11 개 거래소의 거래량은 310억 달러였다. 코인베이스, FTX, 크라켄 등의 거래량을 다 합쳐도 바이낸스는 한참 못미친다.

자료=카이코

바이낸스 계열 거래소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은 지난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현물 비트코인 매매 시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정책 때문이다.

바이낸스가 제로 수수료를 전격 선언하면서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현물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월가에서 온라인, 모바일 중개 수수료가 사실상 제로인 것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제로 수수료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 경쟁에 돌입한 것.

크립토 윈터로 접어들면서 암호화폐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바이낸스처럼 제로 수수료를 내건 거래소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중앙화 거래소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내 1위 거래소였던 후오비글로벌이 홍콩 소재 투자 은행에 매각됐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주식 매매 수수료보다 통상 10 배 정도 수수료를 더 받는다. 특금법에 의해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절차를 밟아야만 암호화폐 거래소 영업이 가능하다. 역설적으로 국내 대형 거래소들은 ‘규제의 보호’를 받는 셈이다.

특금법 규정에 의해 ‘높은 수수료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사업자 진입에 제한이 있고, 수수료가 낮거나 없는 해외 거래소들은 국내 영업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업자가 많아져서 수수료 경쟁이 붙어야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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