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캐슬 아일랜스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 창립자 닉 카터(Nic Carter)는 18일(현지시간) 열린 블록웍스 퍼미션리스 패널 토론에서 “테라는 가상자산 세계의 시한폭탄이었지만, 테라의 붕괴에도 미래 스테이블 코인은 ‘굉장히 훌륭한 소비 상품’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블록웍스가 보도했다.

이번 패널 토론에는 비자(Visa)의 CBDC 책임 캐서린 구,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 닉 카터, 메이커 DAO 수석 개발자 샘 맥퍼슨 등이 참여했다. 당초 테라폼랩스 설립자 권도형 대표도 패널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날 토론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테라, 가상자산 세계의 시한폭탄이었다…장기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
닉 카터는 테라(Terra)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설계를 “무모한 금융 공학”이며 “가상자산 세계의 시한폭탄”이었다고 평가했다. 즉 테라의 UST는 당초부터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힘든 구조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한 “도권을 비롯한 소수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담론이 주도되면서 해당 프로젝트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져 왔다”고도 말했다. 이는 테라 붕괴 전 커뮤니티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면 테라 옹호론자 “루나틱”들이 공격적인 발언을 일삼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 테라 권도형 대표와 루나(RUNA)의 가격을 놓고 100만 달러의 내기를 하고, 지속적인 비판 의견을 게시한 알갓(Algod)도 테라 옹호론자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알갓은 지난 13일 “올바른 의도를 가지고 말하고 있어도 사람들의 증오를 받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사람들에게 UST가 무너지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 뿐”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비자의 글로벌 상품 책임자 캐서린 구는 “기존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안전장치와 표준을 마련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와 기관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자산에도 리스크는 존재하며, 자산이 가지는 시스템 리스크를 모델링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이커 DAO 맥퍼슨 역시 테라의 구조가 무모했다고 분석했다. “테라의 붕괴가 스테이블 코인도 충분한 담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CBDC의 미래 전망은?
캐서린 구는 “최근 10개국 중 9개 국가는 CBDC를 연구하고 실험한다”고 언급하며, “이런 CBDC들은 미래 중앙은행 통화와 같은 지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클의 레지나토는 CBDC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다. “중앙은행은 이런 매커니즘을 큰 규모로 운영하기에 적절한 조직이 아니”라며 “기존 통화 및 현재 스테이블 코인들의 지위에 다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닉 카터 역시 CBDC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금까지 암호화폐 영역의 킬러 앱이 스테이블 코인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개인의 사생활이 존중되지 않는 CBDC를 시장이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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