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박 여전히 강세…원자재·수송·인건비 증가”
“러 우크라 침공으로 에너지·금속·농산품 가격 증가 보고”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가격 상승으로 향후 경기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평가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최근의 지정학적 전개 상황과 가격 상승이 초래한 불확실성으로 미래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다”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인플레이션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경제 활동이 온건한 속도로 확대됐다고 봤다. 아울러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줄면서 소매점과 비금융서비스사 소비자 지출에도 속도가 붙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도 견고했다. 다만 공급망 지연과 노동 시장 현황, 비용 증가가 각 기업의 수요 충족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게 연준의 평가다. 아울러 재고율 저하로 차량 판매에도 여전히 제약이 있었다.

사무실 사용과 소매 활동이 늘면서 상업용 부동산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강한 수요가 계속됐지만, 공급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 농업 상황은 지역마다 달랐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노동자 수요는 대부분 지역과 산업 영역에서 계속 강세였다고 봤다. 그러나 가용 노동자 부족으로 고용은 지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각 기업의 비용 상승이 소비자에게 가격으로 작용한다고 베이지북은 분석했다. 제조업 등 분야에서 원자재, 수송, 인건비가 늘었다.

베이지북은 아울러 많은 지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금속, 농산품 가격 증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봉쇄로 공급망 혼란이 악화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많은 구역에서 기업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압박이 향후 몇 달 간 계속되리라고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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