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시진핑 “中, 언제나 평화 옹호…모두가 러·우 협상 지원해야” 속보 게재 후 상세 내용 추가하였습니다.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대화하라고 촉구하면서 대러 제재는 세계 경제를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전화통화를 했다며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정세와 미중 관계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발표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갈등과 대결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사회는 평화와 안보를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상황이 이렇게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항상 평화를 옹호하고 전쟁을 반대한다. 이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내재돼 있다”고 재차 밝혔다.

시 주석은 “모든 당사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와 협상이 결실을 이루고 평화로 이어지도록 공동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역시 우크라이나 위기의 핵심을 해결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의 안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사안을 독립적으로 판단해 결론내린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겉으로 중립을 취하지만 사실상 러시아를 감싼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 주석은 중국은 국제법과 보편적인 기본적 국제관계 규범을 지지하며 유엔 헌장을 준수하고, 공동의 포괄적이고 협력적이며 지속가능한 안보 비전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원칙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접근법을 뒷받침하는 주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각국이 코로나19와 싸우면서 경제를 보호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중이 국제 분쟁 문제를 다룰 때 세계 안정과 수십억 인구의 삶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 주도의 러시아 제재를 겨냥해 “전면적이고 무차별적인 제재는 인민을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제제가) 심화하면 세계 경제와 무역, 금융, 에너지, 식품, 산업, 공급망에 심각한 위기를 촉발해 이미 쇠약한 세계 경제를 손상시키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을 위한 계획을 제시했다며 우크라이나 및 영향받은 국가들에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출고일자 2013. 1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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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2013년 12월 4일 베이징에서 당시 미국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했다. 2013.12.4.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일각에서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 매우 위험하다”며 “대만 문제를 잘못 다루면 양국 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중미 관계가 처한 상황의 직접적 원인은 미국 측 일부가 두 정상이 이룬 중요한 공동의 이해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잘못 인식하고 오판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계속해서 이견이 있을 테고 중요한 건 이런 이견을 통제 아래 두는 일”이라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관계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첫 화상회담 이후 국제 정세에 새로운 중요한 전개가 있었다”며 “평화와 발전의 흐름이 심각한 도전을 직면했고 세상은 고요하지도 안정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중국과 미국이 양국 관계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며 “국제적 책임을 분담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미중이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며 대립을 피해야 한다는 견해에 공감했다며, 모든 수준·분야에서 소통과 대화를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중국과 신냉전이나 중국 체제 변경, 대중 동맹 활성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대만독립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중국과 솔직한 대화와 긴밀한 협력을 하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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