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가 독립을 인정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2곳의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군 격퇴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레오니트 파세치니크 대표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데니스 푸쉴린 대표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면 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과 국민들을 대표해 이들 공화국 지도자들은 국가를 승인해 준 데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고려하고 민간인 사상자, 인도주의적 재해를 막기 위해 두 지도자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공화국 간 우호·협력 및 상호 원조 조약 제3조와 제4조에 따라 우크라이나 군대 공격을 격퇴하는 데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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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AP/뉴시스]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시아 무장세력이 통제하고 있는 도네츠크에서 군용 트럭들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위기를 고조시켰다. 2022.02.24.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 곳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입이다.

DPR와 LPR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 독립을 선언하며 자체 수립한 공화국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아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 간 충돌이 계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DPR와 LPR를 인정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은 고조됐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DPR, LPR 독립 국가 인정을 및 평화유지군 파견 명령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제재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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