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적 저항선 4만달러 돌파
# 4만2000~4만5000달러가 ‘시험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벗어나는 모양새다. 주말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글로벌 기준 4만2000달러대, 국내 기준 5200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반등세를 이어갈 다음 저항선으로 4만2000~4만5000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약 2주 만에 4만달러대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최고점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달 3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4만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은 4일(현지시간) 심리적 저항선인 4만달러 위로 급등했고 주말 동안 이를 성공적으로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침체 이후 시장이 안정됐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결정할 다음 ‘시험대’로 4만2000~4만5000달러를 언급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를 볼 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다음 타깃은 4만5000달러선이며 해당 수준이 현재의 오름세를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4만2000달러 범위를 돌파한다면 4만4500달러 영역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페는 “사람들이 (상승세에) 소외감을 느끼면서 ‘포모증후군(FOMO)’이 시장 전반에 걸쳐 퍼지고 있다”면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포모증후군이란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면서 좋은 기회를 놓칠까 봐 불안한 마음을 의미한다.

포페는 “비트코인이 4만~4만1000달러대를 돌파하면 4만4200달러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4만6000달러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더욱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저스틴 베넷은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비트코인이 최대 40%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4만5000~4만6000달러로 오르기 위해서는 4만2000달러를 넘겨야 하며 다음으로는 5만~5만3000달러가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약 6000만원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격 기준 4만2000달러를 넘기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후 1시41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4만2817달러를 나타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523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 시장의 반등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최근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가격 움직임은 심리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면서도 “거시적 수준의 불확실성 때문에 회의적인 분석가들이 많다”도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회복이 강세장에 안도감을 주었을지 모르지만, 데이터 분석가인 머티리얼 사이언티스트가 대규모 거래자의 매도 랠리를 경고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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