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
# 선물시장, 3월 인상 확률 80%로 반영
# 가파른 긴축 전망에 2년·5년물도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5일(현지시간)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조만간 양적긴축(QT)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은 이날도 채권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1bp(1bp-0.01%포인트) 상승한 1.70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1.5bp 오른 2.093%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예상보다 일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곧바로 보유자산을 줄여가는 양적긴축에 돌입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모간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캐런 글로벌 채권 부문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이러한 논의가 진행됐다는 사실은 연준이 현재 보유자산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그 누구도 보유자산을 늘리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캐런 전략가는 “우리는 모두 보유자산을 줄여야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것이 채권 매도세가 불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제시한 기준금리 인상 조건인 완전 고용이 이미 충족됐다고도 평가했다.

시장은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종료하는 연준이 바로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자산 가격에 반영 중이다. 이날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기존 70%에서 80%로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녹스 웰스 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카터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 같은 평가는 연준이 올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턱는 로이터통신에 “3월 금리 인상 전망이 과도하게 공격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중앙은행들이 상당한 긴축에 나설 것이며 연준 위원들은 이들 앞에 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간 고용지표는 호조를 이루며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민간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80만7000건으로 7개월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 40만 건을 크게 웃돈 실적이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7일 노동부의 12월 고용 보고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BMO 캐피털의 이언 린젠 이자율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ADP의 고용 통계는 노동통계국의 지표를 예측하는 데 있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금요일 공식 고용 통계를 예측하는 것은 제한적이지만 강한 보고서였다”고 평가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단기, 중기물 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4bp 급등한 0.828%를 나타내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고, 5년물 금리도 5.2bp 상승한 1.426%를 가리켜 지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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