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중국 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텐센트, 교통은행 등 최고 등급의 달러 채권에 대해서도 팔자 매물이 쏟아졌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텐센트의 달러 표시 채권의 스프레드는 137bp로 전날보다 12bp 확대됐다.

스프레드는 같은 신용등급의 달러 채권과 비교한 금리다.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헐 값에 매물이 나온다는 의미다. 1bp는 0.01% 포인트다.

이 같은 스프레드 확대는 지난 7월 이후 최대 폭이다.

중국 최고 신용등급 달러 채권의 스프레드 추이 (자료=블룸버그)

은행채도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교통은행이 홍콩 시장에서 발행한 채권의 금리 프리미엄은 10bp 이상이 붙었다. 더 높은 금리를 줘야 채권 발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중국 최고 신용등급의 채권마저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부동산 재벌 헝다 그룹에서 시작한 신용위기가 다른 기업과 시장으로 확산하기 때문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신용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시장에 연일 유동성을 공급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연준도 전날 공개한 금융안정성 보고서에서 헝다 사태를 언급했다. 헝다 사태로 중국과 글로벌 시장의 위험 심리가 악화돼 성장을 저해하고, 이것이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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