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이 주목한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를 지속하면서도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9포인트(0.36%) 내린 3만4930.93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2포인트(0.02%) 하락한 4400.64를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01포인트(0.70%) 오른 1만4762.58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회의 결과에 주목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제로(0), 월 자산매입 규모를 1200억 달러로 각각 유지했다.

다만 연준은 테이퍼링과 관련해 소통을 강화했다. 성명은 “지난 12월 위원회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월 최소 8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분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며 “이후 경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고 위원회는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진전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아직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한 것은 아니며 더 좋은 고용 수치를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테이퍼링 발표를 위한 문을 열어두면서도 테이퍼링과 관련해 신중함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에 아누 가거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연준의 계속된 신중함은 시장에서 응원받고 있다”며 “연준의 목표를 향한 지속한 진전을 인정했지만, 연준이 행동하려면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이날 3.18% 급등한 2721.88달러에서 마감했다.

전날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애플은 1.22% 내렸고, 스타벅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2.87%, 0.11% 하락했다.

제약사 화이자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후 3.16% 상승했다. 화이자는 3차 부스터샷이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를 크게 상승시킨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지난 2분기 예상을 깨고 흑자 전환했다는 발표로 4.11% 급등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페이스북과 페이팔은 각각 1.49%, 0.50% 올랐고 퀄컴도 1.07% 상승했다.

전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지역의 미국인들에게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미국의 6월 상품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3.5% 증가한 91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 기록했다. 같은 달 도매 재고는 0.8% 늘었으며 소매 재고는 0.3% 증가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42% 내린 18.3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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