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모든 금융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암호화폐를 거래처로부터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암호화폐를 자국 내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열린 가상 세미나에서 모든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에 암호화폐를 거래처로부터 결제 수단으로 받는 것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와르지요는 암호화폐 결제 금지 조치가 이미 법이 규정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서, 암호화폐는 인도네시아 헌법과 은행법, 통화법에 따른 합법적인 결제수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와 결제 프로세서가 새로운 정책을 준수하도록 하고 중앙은행이 금융기관들의 활동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 감독자를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투데이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이러한 조치가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발행을 위한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극심한 변동성과 규제의 부족으로 자국 내 암호화폐 허용에 부정적이지만 CBDC 발행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