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중국 정책 당국이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금지를 발표한 전후로 후오비 거래소를 중심으로 대량의 비트코인 유출입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의 채굴 금지 성명은 지난 5월 21일 공개됐다. 크립토 퀀트의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이틀 전인 19일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후오비로 3500개 가량의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이동했다.

금지 성명 당일인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은 매일 3000~3400개 가량의 비트코인이 후오비에서 바이낸스로 빠져 나간다. 역으로 이 기간 바이낸스에서 후오비로 이동한 비트코인은 1500~2500개 정도다.

후오비는 중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바이낸스 역시 넓게는 중국계 거래소로 분류되지만 중국 정책 당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

후오비는 중국 당국의 채굴 및 거래 금지 조치 이후 채굴 관련 서비스와 일부 선물상품 거래를 중단했다.

이 기간 중 후오비와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자금 이동 상황도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후오비와 거래하던 중국계 고래 투자자들이 안전한 거래를 위해 바이낸스 등 해외 거점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대량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금지 조치 전 후오비로 대량 이체된 비트코인은 현금화 또는 콜드 월렛으로의 이동을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에 대한 ‘탄압’ 정보에 민감한 후오비, 바이낸스 등 중국계 거래소의 비트코인 이동 현황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