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허약한 4월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부양책 축소에 앞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11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녀는 이날 어드밴싱 비즈니스 라이팅 & 에디팅 소사이어티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는 강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개월간 가파른 속도로 일자리를 추가하겠지만 4월 보고서는 “현실로 나타난 결과는 예상과 다를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며 또 인내의 가치를 강조해 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공개된 노동부의 4월 비농업고용보고서는 지난달 일자리가 26만6000개 증가, 100만개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 크게 미달됐다.

브레이너드는 “경제가 완전히 문을 다시 열고 경기 회복이 모멘텀을 받고 있지만 우리가 가이던스에서 밝힌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 성과를 성취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계속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 위기로부터 회복될 때까지 0%에 가까운 초저금리 정책과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연준의 느슨한 통화정책과 양적완화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주 발표될 소비자 물가 지표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느슨한 정책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조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