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이 3주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만 달러선이 다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8일 정오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급락을 놓고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일요일 대학살’…6만달러 지지선 허무하게 무너져
이날 비트코인은 30분만에 6만 달러대에서 5만2000 달러까지 수직 하락했다. 메사리의 분석가 라이언 왓킨스에 따르면 이번 급락으로 4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을 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8일 정오부터 30분간 급락세를 나타냈다.(자료=업비트)

시장에는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해 돈세탁을 한 기관들을 제재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은 미국 당국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헤시 레이트 급락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신장의 대규모 정전에서 비롯된 비트코인 해시 레이트 급락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도 해시 레이트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가격이 폭락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채굴 지역인 중국 시장의 정전 사태로 해시 레이트가 급락했다(자료=글라스노드)

중국 신장 지역은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채굴 단지다. 신장 지역을 덮친 홍수와 정전으로 비트코인 해시 레이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해시 레이트 하락은 비트코인 생산량을 떨어뜨린다. 통상 비트코인 가격 상승기에는 채굴 참여자가 늘어나면 해시 레이트가 올라가고, 반대로 채굴 참여자가 줄어들면 해시 레이트는 하락한다.

이번 해시 레이트 급락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 전망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장 지역 사고가 수습되고, 다른 지역 채굴기들이 동원되면 해시 레이트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등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프로젝트인 메디블록, 밀크, 아이콘, 페이코인 등도 10% 안팎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