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5일(현지시간) 5만달러대 중반으로 후퇴했지만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강세장이 끝난 것은 아니며 건강한 조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6.26% 내린 5만6017.7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6만683.91달러, 저점은 5만5393.17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6만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는 비트코인의 갑작스러운 후퇴에 대해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지만 이는 황소장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단지 이익실현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소재 크립토 파이낸스 AG의 트레이딩 헤드 패트릭 호이저는 비트코인의 이번 가격 후퇴를 건강한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6만달러 돌파가 주로 레버리지를 이용한 트레이더들에 의해 주도됐었음을 지적하며 “무기한 선물 펀딩 금리와 선물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늘어졌었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출처: CryptoQuant

비트코인 하락 원인은 기관 수요 약화

한편 비트코인 하락과 관련, 기관 수요 약화와 인도에서의 암호화폐 금지 가능성 보도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의 6만달러 위 기반 구축 실패와 하락은 기관 수요를 가리키는 주요 지표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보합세 내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결과일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넘었을 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USD 쌍과 바이낸스의 비트코인/UDS 쌍간 스프레드를 나타내는 크립토퀀트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마이너스였으며 코인베이스 기사 보도 시점 약간의 플러스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기관 수요가 약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주기영 대표는 “코인베이스로 기관들의 현금 유입이 상당 규모 이뤄질 때까지 비트코인이 단기 약세 내지 횡보 움직임을 보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암호화폐 금지 가능성 뉴스도 시장 압박

LMAX 디지털의 통화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과도하게 늘어진 시장이 인도에서 암호화폐를 금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들이 추가로 나오면서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 차트가 가격 후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계속 상승, 증시 불안정이 초래될 경우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더 큰 폭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보다 폭넓은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