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7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16개월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7일 오전 9시 3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08% 오른 1만3387.21달러를 가리켰다. 지난 24시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의 고점은 1만3443.22달러, 저점은 1만2822.38달러로 기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6개월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10월 들어 25%, 그리고 연초 대비로는 87% 상승했다. 또 온체인 데이터들은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glassnode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의하면 26일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한 비트코인 물량은 2만6889BTC로 9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또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에 예치돼 있는 비트코인은 2년 최저 수준인 247만8799BTC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글로벌 증시가 큰 폭 하락했어도 비트코인의 강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 감소는 당장의 비트코인 매각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스택펀드의 공동 설립자 매튜 딥은 코인데스크에 “증시의 위험 회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거래소로 옮겨지는 비트코인이 감소하는 것은 강세 신호”라며 비트코인은 앞으로 몇주간 강세 상태를 유지할 것 같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도 현재 강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는 지난해 6월 고점인 1만3800달러로 제시됐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