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전 세계 기업 중 39%가 사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는 보고서를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딜로이트는 지난해 23%의 기업이 블록체인을 사업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전년보다 16% 상승했다.

전체적인 수치는 상승했지만 대륙 별로 채택률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가 조사한 14개국 중 미국 응답자들은 31%가 블록체인을 사업에 접목했다고 답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미국에 두 배에 해당하는 59%가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기업들은 평균 53%가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아일랜드(48%)와 아랍에미리트(43%)의 기업들도 미국 훨씬 높은 블록체인 도입률을 기록했다. 해당 국가의 기업들은 금융 서비스, 유통 등 다양한 사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 가능)응답자들 중 86%는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데 있어 성공한 비즈니스 사례가 있어 블록체인을 도입했다고 답했다. 83%의 응답자는 블록체인을 채택하지 않을 경우 자사가 경쟁력을 잃을 것을 우려해 접목했다고 밝혔다.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다양한 기업의 임직원 1488명 중 55%는 자사의 5대 중요 전략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뽑았다. 응답자 중 82%는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신규 채용하거나 향후 1년 안에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이 얼마나 전망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8%의 응답자는 “광범위한 확장성 덕분에 대규모로 채택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업계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딜로이트는 ‘블록체인이 과대 포장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8년 39%, 2019년 43%에서 2020년 54%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짚었다. 딜로이트는 “조사 결과, 디지털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또 어떤 역할을 수행할 지에 대해선 명확하고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