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세는 단기적일 듯…비트코인, 7500까지 추가 하락 가능
비트코인, 0.2% 내린 8092달러…이더리움, 2.6% 오른 169달러
XRP 0.2%, 테더 0.5%, 비트코인캐시 1.6%, 라이트코인 2.4%, EOS 1.1%, 비트코인SV 0.7%, 스텔라 0.6% ↑…바이낸스코인 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7일(현지시간) 조정 반등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비트코인도 낙폭을 거의 줄이며 후장 막판 81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톱10 코인 중 8개가 올랐고, 톱100은 74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8092.38달러로 전일 대비(24시간 전 대비) 0.23%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2.61% 오른 168.56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0.18%, 테더 0.45%, 비트코인캐시 1.62%, 라이트코인 2.39%, EOS 1.09%, 비트코인SV 0.69%, 스텔라가 0.62% 상승했다. 바이낸스코인은 0.10% 하락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43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7.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7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가 마감되는 9월물의 경우, 이 시간 125달러가 내린 8020달러를, 10월물은 90달러 하락한 8090달러를, 11월물은 145달러 후퇴한 809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30달러가 밀린 815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세를 보이며 장 중반 이후 오름세로 돌아섰다.다만 반등세 자체는 강력하지 않은 편이었다.

비트코인 역시 초반 대비 낙폭을 크게 줄인 뒤 보합권내 등락세를 지속, 장 후반에는 81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157억달러로 여전히 부진했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같은 반등세에 대해 최근 급락세에 이은 단기 조정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급락세로 비트코인이 200일 이평선 하회를 받아들이는 상황이라 향후 하루 이틀사이에 비트코인이 75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은 특히 4시간대별 챠트상, 조정세의 반등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미 단기적인 반등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주 초(1만선) 대비 20%나 하락, 주간 낙폭으로는 올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4월2일 이후 처음 200일 이평선을 하회한 것으로 지적했다.

CCN도 일부 분석가들이 이번 주 폭락세를 경험했던 비트코인의 추가 후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홀거 채피츠는 비트코인이 4월 초 이후 처음 200일 이동평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낮은 가격대에서의 강한 지지선이 단시간에 무너지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후퇴의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주요 지지선이 무너진 상황은 투자자들을 유동성 갭에 갇히게 만들어, 8천 선에서 시장에 진입하려는 이들의 욕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인크립토는 일부에서 비트코인이 이번 주 큰 손실을 입었지만 거시적으로는 아직 상승 추세에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현 추세 유지를 위해서는 200일 이평선을 회복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한 가격 붕괴에 직면해 강세 모멘텀을 완전히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26%(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53%, 나스닥지수는 1.13%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