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크리스틴 라가드르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신임 총재로 선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라가르드 전 총재는 유럽의회에서 실시된 ECB 총재 선출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신임 총재로 선출됐다.

일부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라가르드가 이전부터 디지털 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적인 잠재력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ECB 총재 취임이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라가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은행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찬성하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는 올해 4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통화와 민간 기업들이 개발한 블록체인 시스템이 이미 은행들의 사업 모델을 바꾸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가르드가 다양한 디지털 통화의 법적 규제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등 무조건적으로 비트코인 등 모든 암호화폐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비인크립토는 따라서 라가드르의 유럽중앙은행 총재 취임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