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자금 조달을 위해 세계 각국 은행 및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약 20억달러의 자금을 탈취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언론들이 입수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해킹으로 탈취한 자금을 통해 필수적인 정부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정찰총국 지시로 운영되는 북한 해커 집단이 WMD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현재까지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사이버 공간에서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북한의 공격 방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또한 훔친 돈을 세탁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