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바이낸스의 루나(LUNA) 상장폐지 공지 이후 루나와 테라USD(UST)가 급락했다.
현재 바이낸스에서는 바이낸스USD(BUSD)로만 루나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바이낸스 외에 다른 메이저 글로벌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되는 상황이다.
[한국 시간 13일 FTX 거래소 내 루나 그래프, FTX]
한국 시간 5월 13일 오전 10시 45분, 글로벌 거래소 FTX에서 루나는 0.000001달러(한화 약 0.013원)에 거래된다. 테라 USD는 전일비 88.8% 하락한 0.04달러다.
바이낸스가 상장 폐지를 결정한 거래쌍은 다음과 같다.
현물: LUNA/BTC, LUNA/BIDR, LUNA/AUD, LUNA/BNB, LUNA/ETH, LUNA/USDT, LUNA/GBP, LUNA/BRL, LUNA/TRY and LUNA/EUR
격리 마진: LUNA/BUSD, LUNA/USDT, LUNA/BTC, LUNA/ETH, LUNA/UST
교차 마진: LUNA/BUSD, LUNA/USDT, LUNA/BTC
바이낸스는 루나의 가격이 최소 거래 단위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다른 거래소들이 바이낸스에 이어 루나 거래를 중단할 경우, UST의 달러 페깅 수단이 없어진다.
이 경우 UST의 가격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UST는 0.0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테라를 운영하는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는 루나와 UST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조치 등을 발표했지만 가격 급락을 막지 못했다.
루나의 실질 가치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테라폼 랩스가 UST 달러 페깅을 위해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테라측은 주요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외부 자금 수혈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수혈 없이 알고리즘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UST 페깅을 시도했느나 이 마저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UST를 살리기 위해 루나 발행량이 단시간 내에 급증하면서 루나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가 루나의 상장 폐지를 결정하는 빌미가 됐다.
전문가들은 테라측이 쓸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자금 수혈이 가장 직접적인 해법이지만, 이미 가격 구조가 무너진 프로젝트에 투자 유치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테라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루나를 대체할 새로운 루나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 경우 UST와 달러 페깅 매커니즘을 새롭게 구축해야하는 문제가 생긴다.
무엇보다 UST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어 긴급 처방이 선행되지 않으면, 새로운 루나 런칭은 무의미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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