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국제 유가는 100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 100 달러 돌파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국제 유가는 93~94 달러 선이다.

#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할 것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분석가 필 플린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유가가 100 달러 넘는 것은 확실하다”며 “(전쟁 발발 직후) 급등했다가 하락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플린은 원유 재고가 수 년래 가장 타이트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지난주 발표한 원유 재고도 수급 불균형을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OPEC에 버금가는 산유국이면서 천연가스 공급 국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에 직격탄을 날릴 전망이다.

# 채권수익률 하락…연준, 복잡한 계산 필요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복합적이다. 국채는 전통적으로 안전 자산이다. 전쟁이 발발하면 채권수익률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채권 가격 상승)

문제는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CIO 제이 해트필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연준은 현재보다 비둘기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전쟁이 경제와 인플레 전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할 것이므로 연준이 지금처럼 강경 매파 일변도를 보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인플레에는 부담이다.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연준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 주식시장 영향은 일시적…평균 낙폭 1~4%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위기는 단기 쇼크에 그쳤다. 주가는 빠르게 회복했다.

LPL 파이낸셜 수석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지정학적 위기는 주식을 그렇게 많이 떨어뜨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LPL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철군, 2017년 북한 미사일 위기, 이라크 전쟁, 멀리 1950년 625전쟁 등은 일시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렸을 뿐이다.

지정학적 사건과 주식시장. 자료=LPL

모두 22번의 위기 상황 당일 주가는 평균 1.1% 떨어졌다. 위기 기간 중 하락 폭은 4.6%다. 주가가 바닥까지 가는 데는 19.7일이 걸렸고, 회복에는 43.2일 걸렸다.

네드 데이비스 러시치는 2001년 911 테러 이전 60년 간 발생한 28개 정치적, 경제적 위기를 조사했다.

이중 19건은 사건 이후 다우 존스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6개월 후 평균 상승률은 2.3%였다.

911 테러 직후 미국 증시는 수일 동안 거래를 하지 못했다. 거래 재게 이후 다우 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나타냈다. 결국 17.5% 하락 후 반등을 시작했다. 6주가 지난 후에는 가격을 완전히 회복했다.

#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변수

러시아 침공이 현실화하면 미국은 신속하고 강력한 제재를 경고한 상태다. 어떤 제재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이 달라진다.

유럽-러시아 경제 교류가 사실상 중단될 전망이다. 두 진영 모두 팬데믹 이후 살아나고 있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서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공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독일-러시아의 가스관 노드스트림2는 무용지물이 된다. 유럽의 경제 엔진 독일이 연료 부족에 직면한다. 에너지 수급이 엉키면서 국제 유가는 더욱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유럽 경제 충격은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를 국제 금융 결제 망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도 준비 중이다. 러시아는 무역 대금 결제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을 더욱 밀착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는 비트코인을 제도권으로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동계올림픽을 이용해 디지털 위안화의 최종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전쟁은 기존 질서를 뒤흔들고, 새로운 질서를 잉태하는 촉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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