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인사 청문회가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12일 밤 12시에 청문회가 있는데요.

연준은 세 가지 게임을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테이퍼링, 금리인상,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

어느 하나 만만한 과제가 아니죠.

테이퍼링은 오는 3월 끝납니다. 금리인상은 올해 3~4회를 예상합니다. 문제는 양적 긴축인데요.

골드만삭스는 7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예상합니다. 당초 12월로 예상했던 것을 5개월이나 앞당긴거죠.

연준은 9조 달러에 육박하는 채권을 보유 중입니다. 채권을 줄이는 방법은 현재로써는 2가지입니다.

첫째, 채권이 만기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투자를 하지 않고 없애버립니다.

시장 입장에서 장점은 매물화가 되지 않는 겁니다. 연준 입장에서 단점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만기까지 가다려야 하니까요.

둘째, 채권을 적절한 방법으로 시장에 내다 팝니다.

연준 입장에서 장점은 비교적 신속하게 대차대조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장 입장에서 단점은 채권 금리가 강하게 상승합니다. 누군가 9조 달러를 판다고 생각해보세요. 기가 질립니다.

만약 연준이 채권 매각 방식을 택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현재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1%대 입니다. 30년 만기 금리는 부동산 모기지 금리의 기준입니다. 현재 모기지 금리는 3%대 중반인데요.

연준이 채권 매각을 하면 모기지 금리가 쭉쭉 올라갈 겁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겠죠.

집 값이 떨어지면 담보 비율이 낮아지니까 모기지 대출에 추가 담보를 요구하겠죠. 부동산 매물이 증가할 겁니다. 집 값은 더 떨어지고, 담보 비율이 더 낮아지고…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가 이런 식으로 시장을 무너뜨렸습니다.

연준은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인플레를 잡으면서, 넘치는 유동성을 줄이면서, 금융 안정성도 해치지 않으면서, 고용도 늘리면서…

“이러다가 다 죽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긴축을 해도 장기 채권 수익률이 폭등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파월 의장의 입에 달려 있습니다. 대차대조표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스케줄로 줄일 것인지 힌트를 줘야 합니다.

연준이 오징어 게임을 하는 동안 미국 재무부는 뭘 할까요?

미국은 100 달러 종이 지폐를 올해도 22억~24억 장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윤전기만 돌리면 100 달러가 쏟아지니 얼마나 좋을까요?

전 세계에서 유통 중인 종이 달러는 2조2000억 달러 어치인데요. 이중 80%가 100 달러 지폐입니다.

연준이 위험천만한 머니 게임을 하는 동안에도 미국 재무부는 달러를 찍고 있습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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