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공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반감기’(halving)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지크립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지갑 제조사 트레저(Trezor)는 전날 트위터에 “정확히 365일 안에 역사상 세 번째 비트코인 공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 이라며 “이 이벤트를 어떻게 축하할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공급 속도를 조절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것으로, 블록에 대한 보상으로 생산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현재의 12.5 BTC에서 6.25 BTC로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크립토는 현재 전망에 따르면 2020년 5월 비트코인 일일 생산량은 현재 1800개에서 900개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모아지고 있다. 단순한 공급과 수요의 법칙은 여기에도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출시 후 반감기마다 가격이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희소성이 있는 자산의 공급이 줄어들면, 결과적으로 가격은 거의 항상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칙과 함께 역사적인 사례들이 보여주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반감기에 가격 폭등을 기대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플랜B로 알려진 분석가는 트위터를 통해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5만5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 마이너스 금리 국가들, 베네수엘라와 중국 등 강압적인 국가들, 그리고 지난 10년 간 최고의 실적을 올린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이 비트코인 가격을 그만큼 상승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