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5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하며 출발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상승했으며, 톱100 코인 중 76개에 상승을 의미하는 초록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5032.4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53% 상승하며 전날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1.78%, XRP 5.92%, 라이트코인 2.31%, EOS 1.82% 상승했으며, 비트코인캐시는 1.68%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761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0.4%를 기록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4월5일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하며 5000 선을 회복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190달러 상승한 5030달러를, 5월물은 185달러 오른 5020달러, 6월물은 180달러 상승한 502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하며 전날 손실분을 대부분 되찾은 가운데 출발했다.

전날 장 중 4900달러 선 이하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장 출발 직전 5000 선을 회복한 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18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 역시 전날 급락에 따른 손실을 되찾으며 165달러를 넘어섰고, 특히 XRP가 주요 코인들 중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CCN에 따르면, XRP는 이날 유럽시장 출발 전 한때 13% 가까이 상승하며 0.372달러를 넘기도 했는데, 이같은 XRP의 상승세는 모기업 리플의 새로운 ETP 상품 출시 소식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CCN은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의 강세가 이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던 암호화폐의 겨울이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매니저 트래비스 클링은 약세장이 지나갔다고 낙관한다면서 최근의 상승 랠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조작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링은 비트코인이 정부의 무책임한 통화정책의 위험을 헤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금융시장 조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