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등하며 강세 전환 시사…5200선 넘어서야 확인될 듯
비트코인, 13.51% 오른 4720달러…이더리움, 8.8% 급등한 155달러
XRP 7.4%, 라이트코인 15.4%, EOS 11.4%, 비트코인 캐시 18.6%, 바이낸스 코인 5.4%, 스텔라 6.6%, 카르다노 13.4%, 테더 0.4%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일(현지시간) 급등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폭등세를 보이며 급등세를 선도했다. 특히 장중 한때 5천선을 넘는 등 초강세장이 연출됐으며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그러나 장 중반까지도 상승폭이 13% 이상 유지되며 4700선 위에서 움직였다.

톱10 코인 모두 크게 올랐고, 톱100은 93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톱10의 5개 주요 코인이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테더를 제외한 나머지 코인들도 5% 이상 급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6분 기준 4719.5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3.51% 폭등했다. 이더리움은 8.80% 오른 154.62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7.42%, 라이트코인 15.43%, EOS 11.43%, 비트코인 캐시 18.59%, 바이낸스 코인 5.38%, 스텔라 6.59%, 카르다노 13.40%, 테더가 0.36%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622억 달러로 급증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1.3%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일 오후 12시1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610달러가 오른 4735달러를, 5월물은 585달러가 상승한 4710달러, 6월물은 600달러가 전진한 4735달러를 나타냈다. 9월물은 아직 거래가 없는 상태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모든 종목이 급등하는 등 초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상승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전날 오후부터 급등하며 4800달러를 넘어 일시 5천선까지 상회했던 비트코인은 4700 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과 XRP도 급등했으며, 라이트코인과 EOS 비트코인 캐시, 카르다노 등은 10% 이상 올랐다. 특히 라이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EOS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4위에 올라섰다.

마켓워치나 CCN, 비트코이니스트 등 주요 암호화폐 미디어들도 일제히 비트코인의 폭등세를 전하며 그 요인과 의미 등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시장참여자들 역시 향후 전망을 주시하며 시장이 장기 약세장을 접고 강세장으로 전환되는 것인지를 주목했다.

런던 소재 디지털자산 투자운용사인 KR1의 조지 맥도너 CEO는 이메일을 통해 마켓워치에 “비트코인 폭등세의 요인은 다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는 이날 급등세가 디지털자산 부문의 펀더멘털 상의 변화에 일부 기인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CCN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시장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IMF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비트코인 숏 트레이더로 알려진 마크 다우가 비트코인을 현재 매수할만 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모멘텀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며, 비트코인이 상승을 지속해 5000달러 선을 넘어서려면 보다 강력한 촉매제나 자극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의 이동평균 등 단기적인 지표들이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상태로, 일반적으로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4200달러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한 축적 기간을 시작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능력을 확신하고 있다고 CCN은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일시 5천선을 돌파하며 강세 전환을 시사했지만 장기적 관점의 강세장이 되려면 21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인 5200선 주위의 저항선 돌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37%, S&P500지수는 0.09%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