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후안 발라베르데: Weiss Ratings]

지난 몇 년간 이더리움 사용자와 개발자 커뮤니티는 미래를 향한 커다란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토론하고 분석하면서 몸부림을 쳐왔다.

그것은 그들이 엄청난 전력 소모가 요구되는 작업증명(POW) 채굴 방식에서 벗어나 전력 소비가 훨씬 효율적인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옮겨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제 마침내 그들은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리는 오랫 동안 기다려온 업그레이드에 다가섰다.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처리 속도를 개선하면서 POW를 떠나 POS를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1월 14일 ~ 17일 예정됐던 이더리움의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 시행 직전 스위스 보안 컨설팅업체 체인시큐리티가 버그(bug)를 발견했다. 사소한 버그가 아니라 해커들의 토큰 날조를 허용할 수도 있는 버그였다.

잠재적으로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위기였다. 이는 이더리움 커뮤니티에 큰 실망을 안겨줬고 이더리움 개발자들로 하여금 콘스탄티노플 출시를 2월 27일까지 연기하게 만들었다.

이 사건은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관련해 두 가지 심각한 질문을 제기한다.

#질문1: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어느 정도 유능한가?

물론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기 전에 버그가 발견됐다는 사실에 대해 모두는 큰 안도의 한 숨의 쉬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특히 이더리움의 경우 이번 사건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더리움이 세계 넘버 1 스마트 계약 플랫폼의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 개발자들이 훨씬 더 잘 했어야 한다.

만일 외부자의 개입이라는 행운이 없었다면 이더리움은 일련의 치명적 해킹 공격으로 쉽게 고통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질문2: 이더리움은 빠르게 움직이는 기술을 따라갈 수 있는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디자인은 변화를 전혀 환영하지 않는다. 때문에 최선의 의도를 지닌 업그레이드 조차도 실행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이는 암호화폐 분야의 혁신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더리움이 갈수록 더 뒤쳐질 가능성을 키운다.

예를 들어 카르다노(ADA)와 같은 다른 네트워크들은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때마다 그것이 네트워크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간파하도록 디자인된 프로토콜을 갖고 있다. ADA 개발자들은 또 그들이 기입하는 코드가 모든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에서 의도된 대로 행동하는지를 수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엄격한 프로그래밍 규칙을 따른다. 그들은 이런 방식을 통해 의도치 않은 결과의 발생을 최소화 한다.

이더리움은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갖추지 않았고 나타나는 결과를 거의 감수해왔다. 이는 이더리움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