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과연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Cboe BZX 거래소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ETF 승인 요청을 철회하면서 비트코인 ETF 출시 시기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블록체인 기술업체 솔리드X는 지난해 Cboe BZX를 통해 비트코인ETF 출시를 위한 SEC 규정 개정을 신청했으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으로 인해 거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진 철회했다.

언론에 따르면 반에크의 CEO 얀 반 에크는 셧다운이 종료되면 SEC에 규정 개정을 재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25일(현지시간) 지금 SEC에는 1년여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ETF 승인에 관한 활동적인(active) 제안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이 얼마 전 비트코인ETF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SEC에 규정 개정 요청을 공식 접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분야 소송을 담당하는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는 이와 관련, 코인데스크에 금년 말까지는 하나의 비트코인ETF가 SEC의 승인을 취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하지만 비트코인ETF 승인 여부는 ETF 승인을 위한 규정 제안 신청 시기와 SEC가 결정을 내릴 시점 비트코인 시장 상황이라는 두가지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체르빈스키에 따르면 SEC는 현행 법상 접수된 규정 개정 제안을 240일 이내 승인 또는 거부해야 한다. 이는 금년 5월 5일까지 접수되는 비트코인ETF의 경우 12월 31일 이전에 최종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정해진 기한 내에 최소 하나의 새로운 제안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자신은 “놀랄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또 다른 10개월은 비트코인ETF 승인을 최종적으로 보장하기에 충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