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전보다 5%↓…17개월 만에 하락세 최악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0일(현지시각)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8% 하락, 한때 5만91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이후 최저치로, 지난 3월 중순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7만3000달러에서 약 20% 떨어졌다.

이날 하락세로 암호화폐 시장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끊고, 2022년 11월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래 최악의 월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8% 가까이 하락해 2022년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레든의 최고투자책임자 존 글로버는 “5만달러 중후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첫날인 이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조로 뉴욕증시도 고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49% 떨어졌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7%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2.04% 하락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떨어뜨리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LMAX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의 추가 조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 정책으로 기울어야 한다는 근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미국 달러가 전반적으로 다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암호화폐 자산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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