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특성이 전통적 경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불안정 속에서 비트코인(BTC)이 국경 간 자본 이동의 중요한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자본 통제가 엄격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신흥국서 비트코인 거래多

IMF는 ‘비트코인 국경 간 흐름에 관한 입문서’라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된 성격이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우회하는 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조명했다.

출처: IMF 보고서

보고서는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에서 발생하는 높은 거래량을 강조하며, 이러한 지역의 시민들이 국경을 넘어 자본을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필수적인 금융 도구로 활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유제니오 체루티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신흥시장에서 송금을 보내고 자본통제 상황에서 자산을 관리하는데 점점 더 중요한 채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국경 간 흐름이 널리 사용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암호화폐가 제공하는 익명성과 감독 부재는 자금세탁 같은 불법 활동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기관의 노력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다.

# 거래 규모 클수록 금융보안 강력한 온체인 ‘선호’

온체인(on-chain)과 오프체인(off-chain) 방식에 따라 거래 양상과 사용자도 달랐다. 보고서는 온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일반적으로 온체인에서 블록체인 거래 규모가 훨씬 컸다고 했다.

자료:IMF 보고서

온체인을 통한 평균 거래규모는 13.3486BTC에 달했다. 비트코인 가격 1만 달러로 가정하면 1건당 온체인 거래액이 13만 3,486달러인 셈이다. 반면, 오프체인의 경우 건당 거래금액은 0.0178BTC로 178달러에 그쳤다.

온체인은 당사자 간 거래 내용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직접 기록되고, 불변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금융위험을 보호하는 블록체인의 강력한 보안 기능 때문에 큰 규모의 자산을 거래하고 보호하려는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 오프체인 빠르고 수수료 저렴…나이지리아 등 소액 결제에 활용

오프체인은 거래소나 제3자(핀테크 등)에 의해 이루어지는 거래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밖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채굴자의 검증이 필요 없기 때문에 거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수수료도 낮출 수 있다. 소액 송금이나 결제에 주로 활용되는 이유다.

유제니오 체루티 연구원은 “오프체인 거래는 금융서비스 접근이 제한된 지역(예: 나이지리아) 등에서 소규모로 더 빈번하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로컬 비트코인 플랫폼을 통해 촉진되는 이러한 거래는 은행 서비스 접근이 제한된 이들에게 금융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도구로서 비트코인의 역할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고서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국경 간 흐름이 널리 사용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암호화폐가 제공하는 익명성과 감독 부재는 자금세탁 같은 불법 활동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기관의 노력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IMF “잠재적 위험 관리 위해 규제 마련해야”

IMF는 규제와 관련, 디지털 자산의 독특한 측면을 포괄하는 국제적 협력과 규제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사용에 따른 잠재위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가상자산과 전통 자본 흐름을 관리하는 방식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잠재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국가간 데이터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금융 혁신과 위험 관리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며, 암호화폐 산업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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