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이 반감기 이후 손실 확대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채굴 업계는 고성능 장비, 효율성 제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투자자 달래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6일(현지 시간)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라이엇 플랫폼, 클린스파크 주가는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채굴기업의 주식 가격을 추종하는 발키리의 BTC 채굴 ETF(상장지수펀드)도 이달 들어서만 28% 하락했다.

채굴주 하락은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손실 우려와 함께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채굴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 집약 산업으로 꼽힌다. 채굴자들은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 블록체인 상의 거래를 검증하고, 그 대가로 토큰을 보상받는다. 이 보상은 채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 반감기라는 사전 프로그래밍된 이벤트 때문에 보상의 양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번 반감기는 2012년 이후 네 번째로 매일 생산되는 비트코인 총 보상량은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든다. 이에 따른 손실은 업계 전체로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채굴기업 “우린 준비 돼 있다” 낙관 

하지만 채굴기업들은 반감기에 따른 손실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효율성 제고, 채굴 장비 성능 개선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연간 100억 달러의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라이엇플랫폼의 CEO 제이스 레스(Jason Les)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장기 투자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그대로”라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수요 확대가 반감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지난 1월 승인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10개는 출시 이후 560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들 ETF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7만3797달러라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이퍼 마이닝 CEO 타일러 페이지(Tyler Page)도 “BTC 가격을 단기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꾸준히 수요를 창출해왔다”며 “결국 비트코인 네트워크 확장은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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