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바이두] 18~21일(현지시간)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IDIA)는 ‘그래픽 반도체(GPU) 기술 컨퍼런스’인 GTC를 개최할 예정이다.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가 반도체 제조를 넘어 데이터 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고 있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질의응답(Q&A) 세션에 참석한 황 CEO는 “엔비디아는 AI를 위한 전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칩을 파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센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등 전체 시스템을 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노리는 시장이 단순한 칩 시장을 넘어서 데이터 센터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황 CEO는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에 총 1조달러(한화 약 1339조원)가 들어가며, 엔비디아는 이중 연간 2500억달러(약 334조원)에 이르는 데이터 센터 인프라 시장에서 막대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GTC 개막 첫날 기조연설에서 황 CEO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칩 ‘B100’을 공개했다. 현존하는 최신 AI 칩으로 평가받는 전작 H100 ‘호퍼’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칩이다.

블랙웰 공개 후 시장에서는 B100의 가격에 관심이 쏠렸다. H100이 개당 최대 4만달러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B100은 5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GTC 참석 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고, 황 CEO는 B100 가격이 개당 3만~4만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밝혔다.

이에 Q&A 세션 참가자들은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원했고, 황 CEO는 “우리의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칩을 파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센터를 팔 것”이라면서 “엔비디아의 기회는 GPU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데이터 센터 전체를 구축해 판매할 계획이기 때문에 개별 GPU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GPU를 만들고 있고 우리는 연간 2500억달러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데이터 센터 시장 공략을 통해) 엔비디아에 연간 1조~2조달러의 시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황 CEO의 발언에 이날 뉴욕 증시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빠르게 반등하며 장중 일시 900달러로 올라섰다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현재는 887달러로 다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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