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MSTR은 이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MSTR은 현재 19만3000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4일(현지 시간) MSTR은 2030년 만기가 도래하는 전환사채 6억 달러 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된다. 투자자 수요를 감안해 9000만 달러 어치를 추가로 발행할 수 있다.

전환사채는 용도는 ‘일반 자금’ 이라고 돼 있으나, MSTR은 이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도 MSTR은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모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 MSTR은 주가가 23% 올랐다. 전환사채 발행 공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3% 하락 중이다.

MSTR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ETF와 같은 역할을 했다. MSTR은 본업인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비트코인 투자 수익이 더 크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면 수수료를 내지만, MSTR은 수수료 없이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골드러시 상황에 돌입했다”며 “ETF의 등장과 인공지능(AI)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MSTR 외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유통 중인 BTC를 엄청난 규모로 흡수하고 있다. 반감기를 앞두고 공급 충격 가능성이 나올 정도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78만 개에 육박한다.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4%에 달하는 규모다.

코인쉐어즈는 “채굴자들이 하루에 약 900개의 코인을 생산하는데, 비트코인 ETF는 그 10 배에 달하는 약 9000개를 흡수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코인쉐어즈는 “ETF가 막대한 코인을 조달할 유일한 방법은 가격 상승 밖에 없다. 가격을 올려 기존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시장에 코인을 내놓도록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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