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의 재판에서 양측이 자료 제출 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하는 가운데 담당 판사가 SEC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원이 SEC가 요청한 리플(XRP)의 2022년, 2023년 재무제표, 기관 대상 XRP 판매 계약서 제출 강제명령을 승인했다.

사라 넷번 판사는 “현 단계에서 법원은 주요 증거가 될 수 있고 쉽게 이용 가능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거부함으로써 해당 조사를 회피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판사는 특히 SEC의 소송 제기 후 발생한 XRP 판매 자료도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소송의 잠재적 구제책과 관련된 증거 조사 개시 시한을 2월 12일로 정했다.

앞서 SEC와 리플은 XRP 판매 데이터에 대한 공개 여부를 두고 강하게 충돌하며 각각 상대방의 행동을 비난했다.

SEC는 해당 자료가 소송에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하며 리플에 XRP 판매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리플은 이러한 요구가 지나치게 부담스럽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SEC는 리플의 이의 제기에 대한 반박문을 제출하며 리플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SEC는 리플이 요청된 문서를 제출하는 것이 지나치게 부담스럽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리플이 이미 다른 소송에서 유사한 문서를 제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이의 제기는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리플은 SEC가 반박문에서 리플의 이전 행동과 요청된 문서의 범위를 잘못 표현하는 등 “중대한 사실 오인”을 했다면서, 이러한 오류는 법원이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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