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에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8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24일)에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작년보다 7.5% 증가한 98억달러(한화 약 12조691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온라인 업체들의 매출 강세는 블프뿐 아니라 ‘사이버 주말’로 불리는 25·26일에도 이어졌다. 이 기간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103억달러(약 13조3385억원)였고, 어도비는 ‘사이버 먼데이'(27일) 미국 내 매출은 124억달러(약 16조580억원)로 미국 이커머스 쇼핑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11월 4번째 목요일)부터 그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의 5일간의 매출을 전체 연말 쇼핑 시즌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었지만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높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연말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와 달리 미국인들의 씀씀이는 여전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해 쇼핑객들이 작년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11월과 12월의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 등의 상황에 구매력이 줄어든 소비자들은 선결제 후구매 기능을 이용해 연말 쇼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1~23일의 기간 클라나(Klarna), 애프터페이(Afterpay), 어펌(Affirm) 등의 후불 결제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지출 규모는 59억달러(약 7조640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다.

이와 관련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클라나 최고경영자(CEO)이자 설립자인 세바스찬 시미아트코프스키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선결제 후구매 서비스의 강세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면서 “후불 결제와 클라나가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온라인 매출 성적에 사이버 먼데이 다음 날인 28일 뉴욕 증시에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엣시(종목명:ETSY, +1.7%), 웨이페어(W,+4.9%), 후불 결제업체 어펌(AFRM,+7.7%)등의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다.

다만 전날 이미 강한 상승세를 연출한 아마존(AMZN), 쇼피파이(SHOP)는 주가가 각 0.3~0.4%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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